Welcome to the tech blog of Junior Backend Developer Myoungji Kim!
Memo
1년 차 주니어 개발자가 느낀, 성장하기 좋은 근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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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시간: 15분
들어가기 전
2022년 8월 8일,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첫 커리어가 시작되었다.
처음 3년이 중요하다라는 주변의 조언을 들으며 긴장 반, 설렘 반을 안고 입사하였는데 정신차려보니 벌써 1년차 개발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중요하다는 3년의 1/3을 보내며 '나는 입사 초와 많이 달라졌는가?'를 고민했을 때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Before
Task를 정리할 때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글로 작성했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하루 가까이 고민을 했다
개발 계획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고 진행했다가,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이해하기 어려워 코드리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혼자 처리해야하는 업무라고 생각해서 다른 파트에 필요한 협업 요청을 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Now
Task를 정리할 때 적절한 카테고리 분류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로 작성한다
주어진 업무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이 빨라졌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싶으면 바로 질문한다)
개발 계획을 Flow로 미리 정리해보고, 1회 이상 피드백을 받은 다음 개발을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충분히 이해하고, 코드리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하게 고민해본다
파트별로 담당하는 업무의 카테고리에 대해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협업 요청을 한다
현재와 같이 변화하기까지 혼자 나름대로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퇴근하고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개발해야할지 고민하거나 회사에서 작성해둔 업무 Task를 다시 읽어보며 효과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스스로 고군분투하며 많은 산을 넘은 것도 있지만, 1년차가 되는 시점에서 다시 돌아보니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뒤에서 잘 받쳐준 우리 팀 덕분도 크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년 간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며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주니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의 조건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론 개인마다 생각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의견을 한 스푼 담아 작성해보려고 한다.
고민을 모두에게 알리자 🔊
입사 초, 일하면서 '지금 이 질문을 해도 되는걸까?' 라는 고민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만약 누군가에게 물어봤다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을 문제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혹은 제대로 고민해보지도 않고 일단 물어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선뜻 질문하지 못했다.
알고보니 나 뿐만 아니라 파트 전반적으로 혼자서 최대한 해결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며 오랜 시간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보다못한 팀장님께서(🤣) 파트 채팅방에 "고민 3시간 이상 금지!" 라는 공지를 올리셨다.
물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그게 너무 길어지면 다같이 고민해보는 것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입장이셨다
팀장님께서 먼저 이렇게 고민은 적극적으로 공유하자고 언급해주시니 모두가 SOS를 좀더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게 되었다👍
사수의 중요성 🧚♂️
우리 파트는 보통 1 Task에 대하여 1명의 개발 담당자가 지정된다
우리 파트 모두가 같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지만, 각자 진행하는 테스크는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본인의 개발 건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쉽지는 않다. 테스크에 대해 처음부터 설명을 하고 질문을 해야하다보니 상대방의 시간을 많이 뺏는다고 생각이 들면 한없이 미안해지기 때문에..
특히 주니어에게는 딜레마가 자주 발생한다 🥺
혼자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올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질문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혼자서 해결하려니 막연하게 시간만 흐르고...
이와 같은 무한 굴레에 빠져버리게 된다. 내가 이러한 딜레마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수'의 존재였다.
우리 파트는 사수-부사수로 매칭되어있다. 매칭의 기준은 파트장님의 판단이며 현재는 사수(대리, 과장)-부사수(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사수-부사수 문화가 생긴 것이 혼자서 끙끙거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 아니었을까?)
파트 전반적으로 '잘 도와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사수님들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신다. 그리고 부사수의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편하게 고민을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심적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다.
현재 사수님은 스스로 한번 고민해볼만한 내용에 대해서는 과제 느낌으로 던져주시기도 한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그래도 너-무 시간을 뺏는 상황은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고 있다🧐
아는 만큼 도와주기 👌
입사 초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누군가에게 잘 베풀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파트에 신규 입사자로 4명 정도 들어왔는데 신규 입사자 가이드 작성을 내가 맡기도 했고, 편하게 질문하실 수 있도록 말씀을 드렸는데 그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캡쳐 모음을 보니 왜 넴넴봇처럼 보이지.. 그렇지만 그때그때 진심으로 답변을 한건 사실이에여..)
서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아는 만큼 열심히 도와드렸고, 신규로 오신 분들도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신 것 같아 나중에 팀 내 협업 시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도와주는게 상대방에게만 실력+1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한번더 찾아보고 고민해보며 공부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질문자도, 답변자도 모두 배워가는 순간들이 쌓여나가는 것 같다 ✏️
주기적인 기술 공유 시간 👏
우리 회사 개발실의 전체 인원은 약 100명 정도이며 여러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프론트, 백엔드, 모바일, 데봅스, 데이터운영, 보안 등) 파트에 상관없이 기술 공유로 다룰만한 좋은 주제들은 수요일 오후 2시마다 온라인 상으로 발표를 한다.
Kafka, Vault, MySQL 버전업 등 다양한 주제가 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작업한 적은 없지만 이런 것들도 있구나~하고 미리 배경지식으로 쌓아두기 좋은 것 같다 더불어 개발실에서 요즘 어떤 포인트를 트렌드로 잡고 작업을 하는 지도 알기 쉽다 나는 Kafka에 대한 강의를 조만간 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
이런 기술 공유 시간은 발표를 하는 사람도, 발표를 듣는 사람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좋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
좋은 건 다같이 알고 넘어가자 😲
카카오, 네이버, NHN, 인프런 등 개발자 컨퍼런스 참가신청을 받는 기간에는 팀장님께서 항상 개발자 단체 메신저 방에 관련 링크를 공유해주신다
다양한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개발실 사람들은 가고 싶은 컨퍼런스가 있으면 부담없이 다녀오는 편이다
실제로 나와 우리 파트 중 일부는 작년에 NHN컨퍼런스, 올해에 네이버 데뷰에 다녀왔다. 가서 리프레시도 하고, 다녀와서 좋았던 점은 서로 공유도 하곤 했다
행사 뿐만 아니라, 한번씩 보면 좋을 개발 관련 영상들도 단체방에 올라온다 (영상 보고 후기 남겨야하는 그런 분위기 아니고 그냥 툭툭-올라오곤 합니다 ㅎㅎ)
가끔 업무가 붕 떠서 여유롭거나 출퇴근길에 하나씩 봐도 시간이 잘 가서 나는 이렇게 공유해주시는 영상이나 기술블로그 포스팅들이 넘넘 좋다🤗
말로 어렵게 설명하는 것보다, 잘 정리된 영상으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피드백은 구체적으로 🧐
입사 초, 나는 Task 작성에 대해서 정말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나름대로 내가 고민했던 내용들을 자세히 녹여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추후에 그 테스크를 봐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구구절절하게 작성된 글이었을 뿐이었다. 아니면 오히려 너무 내용을 덜어내서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적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너무 읽기 힘들어요'
'좀 더 쉽게 써주세요'
'업무 글은 이렇게 쓰면 안돼요. 다시 써주세요.'
글 작성은 개인의 주관이 많이 반영되는 작업인 만큼 글에 대한 평가도 위와 같이 추상적으로 될 수 있는데
파트장님께서는 항상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주셨고 덕분에 내 글쓰기의 문제점을 좀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만약 주변에서 조언을 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까지도 불친절한 글쓰기를 반복하고 있었을 것 같다.
요즘은 Task 작성 시 항상 카테고리를 활용한다.
유지보수 Task
신규 기능 개발 Task
이슈 - Task 등록하게 된 배경 간단 요약
원인/분석 - 이슈가 발생한 원인 - 원인을 찾기까지의 분석 과정 계획 (Flow)
해결 - 문제 해결 방법 - 관련 건 PR 링크 및 브랜치명 작업
이슈 - Task 등록하게 된 배경 간단 요약
계획 (Flow) - 개발 계획에 대한 Flow 이미지 첨부 - 그외 개발 순서, 협업 요청 계획 등
작업 - 관련 건 PR 링크 및 브랜치명
위 카테고리에 맞춰 작성하니 나도 좀더 글을 깔끔하게 쓸 수 있게 되었고 테스크를 공유할 때도, 읽는 사람이 부담없이 보는 것 같았다.
요즘은 피드백을 요청할 때마다 긍정적인 답변을 자주 받고 있어서 이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끼고 있다🥰
적극적인 코드 리뷰 📝
코드 리뷰는 특히 주니어 개발자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리뷰를 받는 것도, 리뷰에 참여하는 것도!
1년 간 코드 리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5가지였다
commit에 작업 내역을 적절하게 반영시키기
branch 관리하는 방법 배우기
내 코드에 불편한 점은 없을까?에 대해 계속 되짚어보기
더 나은 네이밍, 더 나은 구조에 대해 생각하고 찾아보기 (더 나아가 디자인패턴까지 찾아볼 수 있다)
코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키우기
우리 파트는 매일 오전에는 전날에 올라온 PR을 보며 코드리뷰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약속했다 갑자기 이슈가 터지거나 장애가 발생하는 등 다들 바쁠 때는 코드 리뷰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ㅠㅠ 그래도 사수-부사수의 PR은 서로 꼭 확인해주고자 하는 분위기라 최소 1명 이상의 approve는 받고 있어서 괜찮다 ㅎㅎ 그리고 나는 PR 올라오면 꼭 확인하는 편이라,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이해하는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리뷰를 남겨주고 나서, 이렇게 메신저를 받을 때면 너무 뿌듯하구 ㅜ 코드 리뷰만큼은 단점 없는 좋은 문화인 것 같다 😎
달달한 커피타임 ☕️
파트장님, 팀장님께서 2-3달에 1번씩 커피타임을 하자고 메신저를 보내주신다 첫 커피타임을 가질 때는 긴장했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게 수다를 떨고 오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좋아졌다
진짜 스몰토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중간중간 힘든 점이나 구성원으로써 개선점에 대해 내고 싶은 의견이 있는지 물어봐주시는데 항상 파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신경써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신기했던 점은, 분명 리더로서 힘든 점들도 있으실텐데 항상 조직원들 앞에서 그런 내색 없이 오히려 잘 업무를 해낼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리더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파트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속으로 많이 배웠다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달달한 커피타임은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
마무리하며
1년 동안 느낀 점들을 쭉 작성해보았는데,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좋은 조직에서 잘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